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사용자성
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사용자성
일정한 요건하에 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사용자성이 인정되기 위한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고용주는 사업주로서의 독자성이 없거나 독립성을 결하여 제3자의 노무대행기관과 동일시할 수 있는 등 그 존재가 형식적, 명목적인
것에 지나지 아니하여야 한다.
2. 사실상 당해 피고용인은 제3자와
종속적인 관계에 있어야 한다.
3. 실질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자도 제3자이고, 또 근로제공의 상대방도 제3자이어야
한다.
4. 위 항목에 따라 당해 피고용인과 제3자 간에 묵시적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평가될 수 있어야 한다.
대법원은 H조선 사건에서 수급인에 대한 도급인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 2008. 7. 10. 선고2005다75088 판결
요 지
1. 원고용주에게 고용되어 제3자의
사업장에서 제3자의 업무에 종사하는 자를 제3자의 근로자라고
할 수 있으려면, 원고용주는 사업주로서의 독자성이 없거나 독립성을 결하여 제3자의 노무대행기관과 동일시할 수 있는 등 그 존재가 형식적, 명목적인
것에 지나지 아니하고, 사실상 당해 피고용인은 제3자와 종속적인
관계에 있으며, 실질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자도 제3자이고, 또 근로제공의 상대방도 제3자이어서 당해 피고용인과 제3자 간에 묵시적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평가될 수 있어야 한다.
2. 형식적으로는 피고 회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소속 근로자들인
원고들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자신의 사업을 수행한 것과 같은 외관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업무수행의 독자성이나, 사업경영의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채, 피고
회사의 일개 사업부서로서 기능하거나, 노무대행기관의 역할을 수행하였을 뿐이고, 오히려 피고 회사가 원고들로부터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받고, 임금을
포함한 제반 근로조건을 정하였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원고들과 피고 회사 사이에는 직접 피고 회사가 원고들을
채용한 것과 같은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